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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및 꿀정보

치질수술후기 #8 (수술 후 1주일차)

안녕하세요 이찌낀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치질수술을 받았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치핵수술이에요. 네이버는 너무 보는 분들이 많아서 올리기가 좀 그래서 은밀하게 티스토리에다가 후기 써보겠습니당.

 

-수술 후 7일차

 아침에 눈을 떴다. 어제보다 아프지 않다. 살짝 불편한 느낌이 전부다. 이제는 목이 아프다..코로난가..매일매일 회복되는 내 항문이 대견스럽다. 26살인 어떤 분은 내가 늙었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 청춘이다. 나는 파릇파릇한 치코리타다.



 아직 일볼때 통증이 있지만 그래도 이제는 제법 살만하다. 그래서 오늘은 잠깐 밖으로 나가서 약국도 가구 마트가서 먹고 싶은 것도 사왔다. 물론 치킨이다. 하지만 튀긴치킨이 아닌 구운 치킨이다. 왜냐하면 밀가루는 항문이에게 안좋기 때문이다. 평상시 같이 밥도 2공기나 먹고 치킨도 먹었다.



 너무 집에만 있으니깐 눈치가 보여서 요새는 집안일도 제법 하는 편인데..우리집 도비가 된 기분이다. 얼마전까지 동생이 취춘이라서 우리집 도비였는데 이런 기분이었을까? 여튼 이제 뭐하고 놀지 생각회로를 돌려봐야겠다.


-수술 후 8일차

 눈을 떴다. 확실히 어제 보다 덜 아프다. 항상 일어나면 아침에 통증이 있었다. 그래서 허리도 경직 됐는지 불편한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은 허리도 편하고 항문도 비교적 안정적인 느낌이다. 날씨로 비유하면 어제까지는 아침마다 비가 왔는데 오늘은 비 내린 후 구름 사이로 뜬 한줄기 햇살을 본 기분이다. 맞다. 개운한 느낌이다.


 어휴..자기 전에 살짝은 거친 쾌겔 운동을 하고 잤더니 항문이가 아프다. 마치 항문이랑 꼬리뼈 사이를 주먹으로 맞는 기분이다..아직은 조심했어야 하는데..내가 너무 성급했다..지금은 지하철 타고 레스토랑 가는길인데..저승길 가는 기분이다. 손도 차고 발도 차고 간담이 서늘하다...아무런 일이 없을 거란 자기 위로를 하고 한발짝 한발짝 무거운 발걸을음 움직인다. 나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수술하고 처음으로 밖에 좀 오래 있다가 왔더니 또 통증이 밀려온다. 일보고 좌욕하고 샤워한뒤 이불 속에서 힐링중인데..내일이 또 걱정된다. 뭐 잘 되겠디..